넷플릭스 2020일본침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삶의 애착을 느낄수 있는 애니메이션(feat. 재난영화 애니메이션)

1. 넷플릭스 현재 인기순위에는 2020일본침몰이 올라와있다. 몇일째 뜨는것이 분명 재미있을듯도 하다는 느낌이 들어 시청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애니메이션이라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가볍고 경쾌하게 즐길 수 있다는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종말론과 생존에 관련된 내용을 좋아하는 편이다. 아주 오래전 읽었던 만화책도 일본재난과 생존에 대한 것이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3. 넷플릭스 2020일본침몰 또한 일본이 어떠한 재난에 의해 절망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것을 큰 틀로 하고 있다. 갑작스레 찾아온 대형 재난에 대비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하며 보기도 했다. 

4. 최신에 나온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보는 내내 감정을 이입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일본에는 뜻하지 않은 대형 지진이 오게 된다. 생각보다 큰 지진으로 인해 일본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는 컨셉을 잡고 있다. 

 

5. 주인공은 단란하고 별 다를바 없는 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더 크게보면 아유무라는 여학생이자 육상선수이다. 필리핀 국적의 엄마,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 게임에 빠져있는 혼혈 남동생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6. 성숙하고 단란한 가족이 어떤것인지에 대해 보여주었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초반에 엄마와 아빠가 보여준 침착함과 성숙함은 나를 감동시키기도 했다. 어린 딸와 아들을 두고 혼란스러울텐데 말이다. 

 

7. 초반부에 일본지진, 침몰과 함께 일본 전체는 패닉에 빠진다. 핸드폰도, 티브이도, 라디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언론에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기사만 쏟아낸다. 사람들의 갈등은 여기서 부터 발생한다. 

 

8. 언론의 기사가 거짓말인가 진실인가에 대해 날을 세우며 서로 논쟁한다. 일부 사람들은 동쪽으로가고 주인공의 가족은 서쪽으로 가는 식으로 길을 달리한다. 이제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는 것이다. 

9. 먹고 자고 씻는 아주 원초적인 행위들에서 제약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나는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덥고 축축하고 배고프고 몸까지 아픈 상황을 견디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10.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급작스럽게 스토리에서 없어져버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왕좌의 게임급 캐릭터 사망(^^)이다.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았을 법한 인물들이 애도할 시간조차 없이 죽어버린다. 그리고 너무나 덤덤히 그 상황을 이겨낸다. 그야말로 애도의 기간도 없이 말이다.

 

11. 길을 떠돌며, 여러명의 주변인물들이 나왔다가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인간의 마음이 불안정했을때 무언가 기대고 싶어한다는 욕구를 표현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홀린듯이 신흥종교시설로 모여든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숙식하며 천국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죽은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한 소년과 여성이 있기도 했다. 

 

12. 재난의 상황속에서도 시설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할일들을 해내고 있다. 자신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 가족 일행도 이곳에서 지내고 싶어했으나 실현되지 않는다. 이곳도 일본지진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13. 탈출의 과정에서 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야말로 애도의 시간도 없이 그냥 사람들을 그렇게 보내버린다. 2020일본침몰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14. 주인공 가족의 생존에 가장 큰 힘을 보내주었던 카이토라는 청년이다. 유명유튜버이자 자신감이 넘치는 똑똑한 사람이기도 하다. 위기의 순간에 기지를 발휘하여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주인공 가족을 위해 지혜를 짜내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까지 했다.

 

15. 여러차례 죽음의 고비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은 고작 딸과 아들뿐이다. 모두가 책임감인지 객기인지도 모를 행위와 함께 목숨을 너무나 쉽게 잃어버린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흐름으로 진행되었기에 답답하기도 했던 부분이다. 

 

16. 살아남은 딸은 자신이 잘하는 육상을 계속해서 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살아남은 남동생은 자신이 잘하는 게임으로 일본의 위상을 높여준다. 그렇게 일본은 영토가 없지만 세계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17. 일본은 끝까지 살아남는 민족임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일본의 저력을 알리고 싶었을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인간의 삶에 대한 애착과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려고 했던것 같기도 하다. 

 

18. 넷플릭스 2020일본침몰 애니메이션은 재난에 대비한 가족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자 했던 만화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재미로 보기보다는 교훈과 지혜도 느낄 수 있었다. 넷플릭스를 평소에 즐기신다면 2020일본침몰을 가볍게 한번 시청해보시는건 어떨까한다^^

 

#사진 : 넷플릭스 2020일본침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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